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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9월 13, 2007

아프간 피랍자 합동 기자회견 문답

(안양=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아프가니스탄 피랍자 21명은 12일 샘안양병원에서 퇴원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룹별로 다르기는 하지만) 일부는 24차례 이동하며 감금 상태에서 개종을 강요당하고 폭행을 당하면서 노예같은 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이들과의 일문일답 중 새로운 내용을 중심으로 요약했다.

-- 외신에서 나온 '민소매 차림' 보도 등이 사실인가.

▲ (임현주) 민소매 차림은 비상적인 보도다. 현지인 복장을 구매해 입고 온몸을 가리는 큰 스카프를 착용했다. (호화버스 보도에 대해) 매일 칸다하르로 운행되는 시외버스를 전세로 빌렸다. 검문하던 경찰들로부터 좋은 일 한다는 말을 들었고 가즈니 초소를 지나갈 때에는 환영받으며 지나갔다.


-- 국내 비난여론이 여전한데.

▲ (김경자) 귀국해 언론을 접했을 때 저희 팀과 상관없는 많은 일들이 잘못 알려져 있어 안타까웠다.

(유경식) 민소매 차림, 쇼핑, 호화버스. 서면 여행자제요청 사전 인지 등은 전혀 사실 아니다. 교육.의료봉사를 했는데 마치 길거리에서 선교하고 개종을 요구한 것 처럼 알려졌다.


-- 이선영씨 미니홈피에 나온 '이슬람사원 예배'는 사실인가.

▲ (이선영) 2005년 칸다하르 모스크를 방문했을 때 관리인 허락 하에 노래를 한 곡을 불렀다. 우연히 일어난 에피소드였고 그들의 종교를 침해하며 한 일 아니다.


-- 정부의 여행자제 공문에 대해 사전에 알고 있었나.

▲ (이선영) 6월초부터 비자발급 일을 맡아 진행했는데 어떤 기관 단체나 기관으로부터 안전에 대한 공식 공문이나 서신, 공지를 받지 못했다. 다른 기관을 통해 갈 예정이었는데 필요없을 정도로 순조롭게 진행됐다. 작년에 어떤 단체가 행한 일을 우리가 한 일 처럼 알려진 것 같다.

그룹별 억류생활을 말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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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식) 그룹별로 다르다. 비교적 잘 대해준데도 있고 그렇지 않은데도 있다. (유정화) 죽음의 공포였다. 비디오를 여러 번 촬영했다. 구덩이가 파진 곳에서 기관총을 겨누는 상황이었다. 억류 마지막에는 이슬람을 믿으면 살려주겠다고 위협했다. 자극할까 소리 내 울지못하고 임현주씨 품에 안겨 반나절을 보내야 했다. 지금도 카메라를 바로 볼 수 없다.

(제창희) 남부 산악지대(해발 3천m)에서 20일을 보냈다. 산을 깎아 만든 토굴에서 생활했다. (40일간 입었다는 분홍색 반소매 티와 구멍뚫린 연회색 바지를 공개) 맨 손으로 오토바이 길을 내게 했고 물 기는 것, 불 때는 것 이외에 토굴에 들어온 독사를 나무로 잡아야 했다. 구타를 많이 당했다. 대검을 총에 착검한 상태에서 종교를 강요당했다. 목에 총기로 겨누고 나뭇가지와 발로 때렸다. 송병우씨는 구덩이에 빠져 가슴 뼈를 다쳤다. 씻지 못하고 필수품도 없었다. 화장지가 없어 책 뜯어 휴지로 사용했다. 여성들은 몸을 가리고 있어 머리에 진물이 나고 해충에 많이 물렸다.

(차혜진) 12번 이동했다. 처음엔 헛간 창고서 탈레반과 24시간 함께 지냈다. 나중에 민가에서 지내며 오토바이로 2명씩 이동했다. 중간에 도보로 이동할 때 남자들은 눈을 가렸다.

(한지영) 좁은 공간에서 탈레반과 함께 있었다. (울먹이며) 빛이 들어오지 않는 방 안에서 10여 일간 하루 1시간씩 자며 거의 먹지못했다. 생리적 고통도 있지만 감금생활에 따른 심리적 고통이 크다.

(고세훈) 우리 팀은 매일 밤 이동했다. 민가서 24번 이동했다. 전쟁지역이라 그런지 화장실 갈 때 폭탄이 터지는 광경을 목격했다. 한 방에 탈레반 2명의 감시를 받으며 함께 먹고 자는 상황이었다.


-- 개종 강요와 폭력이 있었다는데.

▲ (제창희) 개종 강요하면서 그 중 몇 명에게 폭력을 가했다. 돌을 던지고 총의 안전장치를 풀고 위협했다. 나뭇가지를 꺾어 때리며 개종을 강요했다. 여자들도 토굴로 들어와 총으로 위협하며 개종 강요했다. 5번 정도 기도했는데 개종문을 따라 하라고 시켜면서 반복적으로 때렸다.


-- 배형규 목사 피살 상황은.

▲ (한지영) 두 그룹을 나눠 민가에 도착하자 마자 배 목사의 성과 이름을 확인하고 목사님을 데리고 나갔다. 우리를 쳐다보지 않으며 걸음을 옮기면서 '믿음으로 승리하세요'라고 의연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 게 마지막이었다.


-- 서명화씨 '바지 피랍일지'에 집과 통화했다는 내용이 있는데.

▲ (서명화) 한 집에 탈레반 3명과 같이 있을 때 우호적으로 대해줬다. 아프간 이름도 지어주었다. 간절히 통화를 원한다고 해 남편과 짧게 통화했다. '안전하게 잘 있다.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고 끊었다.


-- 동영상 촬영 및 언론과 전화통화한 과정은.

▲ (임현주) 강제로 서너번했다. 현지어 알기에 네 다섯번 통화했는데 무조건 BBC라고 얘기했다. 대부분 아프고 매일 위협받는 상황이었다. 요구를 듣지 않으면 살해하겠다고 했다. 대통령, 교황, 유엔 사무총장 이름 대며 간절하게 연기하라고 했다.

(유정화) 영어로 했다.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아 천장에 매달아 놓아 큰소리로 외쳤다. 위협적인 상황에서 시킨대로 했다. 두번째 인터뷰에선 아픈 것을 말하지 말라고 했다.


- 잘 대해준 탈레반도 있나.

(고세훈) 매일 이동하며 샌들 끈이 끊어져 운동화를 사왔는데 한국제품이더라. 이동이 수월했다.

(서경석) 누나와 떨어져 걱정인데 탈레반에게 말해 쪽지를 일주일에 한 번 주고받았다.


-- 앞으로 아프간 등 위험지역에서 선교할 의향이 있는지.

▲ (유경식) 해외선교 전반에 대해서는 교계에서 논의 중이어서 정리되면 그 것에 따를 생각이다.


-- 몸값 지불 및 구상권 청구 논란에 대한 생각은.

▲ (유경식) 구상권은 이미 정부가 입장을 밝혔다. 교회에서도 입장을 밝힌 것 알고 있다. 교회와 정부 하는대로 따라 갈 것이다. 국민과 정부에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큰 심려 끼쳐 거듭 죄송하다. 죽었을 것인데 살아난 만큼 남은 삶을 국민 사랑과 기대에 부응하겠다. 사랑하고 받은 사랑을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며 살겠다.


-- 이주연씨 어머니 간증 동영상 논란에 대해.

▲ (이주연) 동영상을 직접 보지는 못했다. 시기가 부적절하거나 내용 등에서 불편을 느낀 분들이 많다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출처 : 예수그리스도 향기카페, ☎ Cafe 자유게시판 ☎ 글쓴이: 요엘 번호 : 20894 조회수 : 28 2007.09.12 15:29

글쓴이 견해 : 피랍자들의 언급에서 주목하게 되는 것은 정부의 위험에 대한 고지로서의 공문을 받은 것이 없다는 언급에서 볼 때 여러 언론에서의 '국가의 권고를 무시하고'라는 말을 중심으로 비판 언급 한 것은 잘못된 오보임을 마음에 두게 된다.

이선영 : 제가 6월부터 비자 발급과 관련된 일을 진행했다. 비자 발급 과정에서 어떤 단체나 기관에서도 안전에 대한 공식적인 공문을 받지 못했다. 순조롭게 일이 진행되었다. 돌아와서 인터넷에서 떠도는 글에 대해 들었는데, 지난해 다른 단체에서 행한 일이 우리가 한 일처럼 알려졌다. 어떤 단체나 기관으로부터 그런 공지나 서신을 받은 적 없다.

이선영 : 거듭 말하지만 돌아와서 그런 내용을 듣고 당황했다. 비자 관련해서 초청장을 발급 받을 때 단체나 기관으로부터 공문을 받거나 이야기를 들은 적 없다. 순조롭게 비자를 발급받았다. (비자 발급을 거부당한 적 있다고 들었다.) 그건 비자 문제가 아니라 초청장에 관한 일인데, 위험해서가 아니라 단체 간 이해관계 때문이다.

출처 : 예수그리스도 향기카페, ☎ Cafe 자유게시판 ☎ 글쓴이: yes24 번호 : 20898조회수 : 402007.09.13 08:09 '피랍자 21명 퇴원 기자회견서 억류 과정 상세히 설명'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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